MBC충북

김은초 | 2024.12.30

◀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충북에도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지면서
연말연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충북도청에 설치됐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 책을 펴고,
연신 흐느끼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 INT ▶ 임영철 / 청주시 모충동
\"고인분들께서 돌아가시기까지 얼마나 혼란과 고통을 받으셨겠습니까. 짧게 기도 마치고...\"

항공사에서 근무한다는 한 여성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나타난 다른 여성은
헌화를 하고 두 손 모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 INT ▶ 김민정 / 청주시 용담동
\"그분들이 그런 일이 생길 줄 알고 간 건 아니니까... (여행 당시) 행복했던 마음들을 갖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분향소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INT ▶ 서승우 /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자 찾아왔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힘은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하고...\"

◀ INT ▶ 이광희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고요. 온 국민들과 함께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아픔을 떠올리며,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게
사고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등
피해자 권리를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언론사 인터뷰를 피해 짧은 조문을 마치고
아무런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연말연시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충청북도는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려던
타종 행사와 새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충주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군도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사고 수습을 위해
전남 무안공항에 소방 장비와 구급대원들을
파견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다음 달 4일까지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영상편집 김경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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