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김은초 | 2025.05.14

◀ 앵 커 ▶
신규식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지역 민영 방송사인 CJB 청주방송의 전 대표로
충청북도 산하기관장 후보가 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논란이 계속 커지자 더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부실한 인사 검증에 '인사 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규식 후보자는 충북테크노파크에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CG]
자진 사퇴 이유에 대해
\"법을 어겼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이 충청북도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CG]
또 \"특정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의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신 후보자는 지난 3월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CJB 청주방송 대표 시절,
회사에 알리지 않은 채
기업체와 자문 계약을 맺고
총 1억 3천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SYNC ▶ 신규식 /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 (지난달 23일)
\"이 문제가 이렇게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법 위반 소지가 없고 능력이 탁월하다\"며
적합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 SYNC ▶ 김꽃임 /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지난달 23일)
\"제가 봤을 때는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청탁금지법 (위반)이 저는 아니라고 판단을 합니다.\"

정식 임명을 앞두고
중소벤처기업부 승인 절차만 남아 있었는데,

[ CG ]
지난주 중기부는 충북테크노파크 측에
\"신 후보자의 의혹에 관해
법률적 판단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승인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신 후보자 사퇴 직전,
경찰의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 SYNC ▶
이수희 / 고발인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충분히 업무 지휘를 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가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환 지사의 대학 후배인 지역 방송 대표를
충청북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하면서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후보자를 걸러내지 못한 도의회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무용론이 불거졌습니다.

◀ SYNC ▶
이선영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일종의 인사 참사라는 판단이 들고요. 도지사의 인사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걸러야 할 도의회의 인사청문회 제도 문제 두 가지 다 문제가 있음이 노출된 인사였다고 판단합니다.\"

경찰은 신 후보자의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법 위반 여부에 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북테크노파크는
후보 추천위를 다시 소집하는 등
원장 재공모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의 핵심 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는 기존 원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 원장을 뽑을 때까지
초유의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편집 김경호 / CG 변경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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