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김은초 | 2025.03.23

◀ 앵 커 ▶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옥천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동군까지 확산돼
산불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충북도 산불 비상입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등성이를 뒤덮은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릅니다.

인근 고속도로에는 물탱크 차량이 배치되고,
산 너머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 SYNC ▶ 제보자
\"저기로 번지고 있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바람이 한때 초속 7.3m로 다소 강하게 불면서
불은 영동군 용산면까지 번졌습니다.

불이 2개 지역에 걸쳐서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8대와 진화 장비 31대,
산불진화대원 28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심해 헬기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SYNC ▶ 산림당국 관계자
\"연기가 많다 보니까 헬기가 직접적으로 접근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불이 나면서 80대 남성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민가로 산불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연소 확대가 우려되면서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마을 2개 주민 10명이
인근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불이 고속도로 인근에서 번지면서
한때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금강 나들목에서 영동 나들목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산림당국은 6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현재부터는 밤샘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산림당국은 실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곳에서 16km 떨어진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에서도
앞서 오전 11시 10분쯤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90대 남성이 화상을 입었고,
산림 0.3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오전 11시 반쯤에는
청주시 남이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산불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어제부터 충북에도 산불위기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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