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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환경, 예술가들이 던지는 메시지

이채연 | 2022.12.02

◀ANC▶
인간의 욕망과 환경 파괴는
예술의 주요 주제이기도 하죠.

그만큼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도 커졌다는 말입니다.

'지속가능한 공존'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예슬 프로젝트가 펼쳐졌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미술관 한 가운데 들어선 인공 온실 정원.

반투명한 막 너머 가까이 들여다보면
거대한 고목 아래 식물과 버려진 신발,
유리병 등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떠내려온 것들일까?

그 흔적에 주목하기 위해
40여 년 전 잠긴 대청호 수몰 지역
문의 마을 주변 물길을 따라
두 달 동안 채집했습니다.

◀화상INT▶
김승회/공공예술프로젝트팀 '못 MOT'
"수몰 마을에 망향비, 장승, 돌탑 이런 형태들이 남아있더라고요. 공간이 갖고 있는 먹먹한 느낌이 있달까요. 그 온실 자체가 기념비고 망향비고, 장승이고.."

채집된 쓰레기들은
대청호 주변에서 벌어진 개발과 이주의
뒷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온 것들을 한 데 모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어느 과거 수몰 지역을
떠올리게 합니다.

◀화상INT▶
김승회/공공예술프로젝트팀 '못 MOT'
"소용없어진 것이고 버려진 것이고 기능을 다 한 것인데,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줘서, 자연에 이런 게 떠내려옵니다. 이런 사물들이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을 던진 거죠."

환경에 대한 관심은 곧 생태계 전반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각종 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민물고기 '미호종개'를 찾는 89.2km의 여정을 담은 1년의 프로젝트.

미호종개가 살던 모래 자갈은 결국
시멘트와 섞여 인간의 집과 건물로 바뀌고,

이런 착취 뒤엔 다시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을
벌이는 아이러니한 인간을 풍자하듯 합니다.

우리가 무너뜨린 자연의 능력이 곧
오늘날 팬데믹과 같은 위기로 다가오는 건
아닐까?

작가는 한 생물의 멸종이
다른 생태계로 미치는 부정적 나비효과에 대해
반성적으로 접근합니다.

◀화상INT▶김신욱/작가
"물고기 채집을 다닌 지 20년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변하는 게 보이는 거죠. 이 변화가 과연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건지, 우리만 편하자고 모든 걸 바꾼다는 게 얼마만큼 긍정적일지 이런 고민들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작가들은 한때 소중했지만 이젠 필요 없어진
일상의 기억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대해,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다가갑니다.

도시 재개발 구역 집마다 남겨진
흔적들을 기록한 작업물은
마치 고대 유물을 연상시키고,

작가 고사리는
농사지은 식물의 생명력이 꺼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시간의 축을 인간에서 자연으로 바꿔놓습니다.

◀INT▶
서정두/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학예연구사
"최근에는 (현대 예술가들이)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팬데믹 그리고 자연재해, 어떤 환경 변화에 대해 굉장히 관심 갖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어떤 그 지역, 마을, 작게는 자기 주변의 어떤 일상들에서 (작업의 계기들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인간의 필요와 자본의 논리에 밀려
하찮게 여겨진 수많은 '것들'에 대해
되짚어보는 예술가 10명의 프로젝트.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 내년 초까지
이어집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김병수
CG: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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