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이초원 | 2025.01.20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헌법재판소에서 조속히 파면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이후 지지자들이 법원을 습격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2의 내란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헌정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지자들은 법원에 침입해 내부 집기를 부수면서 3시간 넘는 폭동을 벌였습니다.

52개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종교계로 구성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습격을 '제2의 내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민 저항권이 아닌 민주 질서를 파괴한 폭동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와 수사 당국의 엄정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 INT ▶ 이선영/충북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

"극우 세력들의 준동들이 이제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답답하고 좀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드러나고..."

또 이번 법원 폭동의 원인이 이른바 사법부 흔들기와 판사 좌표 찍기에 전념한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SYNC ▶ 김기형/충북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사법절차를 인정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주권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다."

비상시국회의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내란 범죄를 사법부가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면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5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1만여 명이 모이는 도민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 INT ▶ 김기연/충북비상시국회의 집행위원장

"집회는 항상 열린 공간이고 그 열린 공간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법원에 침입한 시위대가 취재진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취재 장비를 탈취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등 9개 언론인협회는 "극우 깡패가 테러를 가했다"면서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행위"라고 분노했습니다.

또 "폭도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내 내란죄로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