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허지희 | 2025.07.16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 참사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오송 지하차도와 세월호, 이태원과 제주항공 유족들을 불러 위로했는데요. 

 

유족들의 향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전담팀을 구성해 엄단할 것을 경찰에 직접 주문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송참사 2주기 전날인 지난 14일 직접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지하차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한 이재명 대통령. 

 

이번엔 유족들을 직접 청와대 영빈관을 초청했습니다. 

 

국가적 참사 유가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시간'으로 명명한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 2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국가적 참사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 SYNC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그리고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나서겠다면서 특히 댓글을 통한 유가족 조롱 등 2차 가해를 엄단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반사회적인 행위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경찰에 전담팀 구성을 주문했습니다. 

 

오송 참사 유족들은 오송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로 인한 참사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청주시장과 달리 무혐의가 된 도지사에 대해 공정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 SYNC ▶최은경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장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대응과 제도 개선을 통해 두 번 다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님의 직접적인 지시와 관심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수사 상황을 살펴보겠다면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오송 참사 주무 부처를 행정안전부로 하고, 트라우마 치료 등에 복지부도 적극 나서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과 대화 이후 오송 참사 유족들은 최근 전향적으로 달라진 국가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의 고통이 다소나마 누그러졌다고 말했습니다. 

 

◀ 전화 INT ▶ 이경구/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장 

"저희 유족 모임에서도 안 나오시는 분들도 이런 대통령들의 모습을 보면 또 이렇게 오늘까지도 직접 찾아와 주시고 이렇게 다 참여를 하려고 하시니까 어느 정도 이런 마음이 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 대표 후보는 물론 당 차원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국정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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