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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4년 만에 정월대보름 재개

김은초 | 2023.02.03

모레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멈췄던 대면 행사들이 충북 곳곳에서도 4년 만에 다시 열리는데요.

복을 부르는 지신밟기나 다양한 민속놀이가 곳곳에서 벌써 시작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 한복판이 풍물 장단으로 시끌벅적해졌습니다.

풍물놀이패의 행진이 이어지면서, 도심 속 낯선 광경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멈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땅을 밟으며 액운을 쫓는다는 '지신밟기'입니다.

◀INT▶ 박종길 / 청주시 사천동
"하도 오랜만에 봐서 재밌어요. 경쾌하고 신나서. 어렸을 때는 많이 봤죠. 하여튼 신나고 흥이 나요. 자식들 잘되는 게 (소원이죠)."

한 어린이는 유치원에서만 배웠던 세시풍속을 떠올리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INT▶ 조성빈, 박현주 / 청주시 오창읍
"소원은요. 엄마, 아빠랑 동생이랑 같이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보름달은 보러 갈 거예요."

괴산에서는 고즈넉한 고택이 모처럼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대보름을 맞아 열린 민속놀이 행사에 괴산군 내 11개 읍면에서 죄다 모였습니다.

투호놀이를 처음 해보는 아이들은 마음처럼 되지 않자 머리를 감싸 쥡니다.

◀INT▶ 이도연 / 괴산군 괴산읍
"엄마 생각하면서 던졌더니 두 개나 넣었어요."
(왜 엄마 생각하면서 던졌어요?)
"그러면 더 잘 던질까봐?"

마을 대항전에 나선 대표 선수들은 0도를 맴도는 추운 날씨에도 승리를 위해 겉옷까지 벗어 던졌습니다.

◀INT▶ 이기범, 이정열 / 괴산군 청안면
"이왕 출전했으면 우승까지 가야죠. 처음에는 10개 던졌는데 하나도 못 들어갔어요. 한 시간 반 정도 연습하니까 들어가더라고요."

윷놀이 판에서는 상대 말을 잡아낸 마을 사람들이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S Y N▶ 
"잡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정월대보름 행사가 4년 만에 도내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립니다.

대보름인 모레는 청주 정북동토성에서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와 연날리기, 부럼 깨물기 등 축제가, 제천에서는 마을의 평안을 비는 무형문화재 '오티별신제'가 진행됩니다.

이 밖에도 주말 내내 충주 목계나루와 단월강변 둔치, 옥천, 영동, 증평 등 9개 시군에서 대면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INT▶  유철웅 /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그동안 안타깝게도 4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했어요. (올해는) 활력소를 주고 사라져가는 민속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모레 뜨는 보름달은 달이 지구에서 멀리 위치해 있어 해가 지기 전 작게 떠오르는 '하얀 미니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신석호 / CG: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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