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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작품 18년간 '꿀꺽'

조미애 | 2019.03.14 | 좋아요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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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도예 전업 작가가
18년 전 대학생 시절 만든 작품을
전시관 직원에게 팔았는데
아직도 그 작품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예 육성을 목적으로 개관한
청주공예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에서 도자를 전공하고
지금은 경기도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 모 씨.

지난 2001년 대학 졸업전 때
청주시가 운영하는 한국공예관에서
찻사발 수십 점을 출품했습니다.

이 가운데 십여 점을, 당시 공예관 큐레이터가 맘에 든다며 가져갔는데
18년째 작품 값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조 모 씨/도예가 ]
"몇 번 어필을(얘기를) 했죠. '정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정리를 해야죠' 해서, 그 신분을 믿고 거래를 해왔는데"

그런데 조 씨는 찻사발값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겠다며 가져간 일부 찻사발이
공예관 상표와 가격표가 붙은 채
상품으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 조 모 씨/도예가 ]
"개인적으로 사 간 거를 돈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갖다 놔서 팔아서 본인이 이익을
취했나...."

어떻게 된 일인지 당시 큐레이터에게
물었더니 "18년 전 작품을 산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어서 왜 그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황당한 해명을 했습니다.

또, "조 씨가 요구하는 작품값은 비싸
다 줄 수가 없어 가격을 다시 매기자"며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청주 공예산업육성을 담당했던 큐레이터는
지금은 공예관을 총괄하는 관리자가 됐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CG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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