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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하는데 교각?" 충북선 고속화 '갈등'

허지희 | 2021.09.24 | 좋아요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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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토교통부의 충북선 고속화사업 노선안이 공개됐는데요.

충주에선 노선이 관통하는 지역에 도시 개발을 추진 중인 한 종중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대체 노선을 역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 외곽을 도는 순환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광명산, 이른바 팽고리산입니다.

안동 권씨 종중이 관리하는 산으로 도로가 관통해 두 동강 났습니다.

이후 종중은 민간업체와 함께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3가량은 박물관과 전망대를 갖춘 도시공원으로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6만여 제곱미터는 아파트 개발을 구상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도로 관통 구간과 십자 모양으로 충북선 고속화사업 구간에 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INT▶권오협/충주 충북선고속화사업 비대위 사무국장
제일 큰 문제는 저희 종중의 산 문제가 아닙니다. 교각을 세우고 또 여기 교각이 건너가고 저쪽 (파라다이스) 예식장까지 가다 보면 이쪽에 방음벽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면 충주시청에서 보면 이것은 흉물 덩어리가 되는 겁니다.

역시 교각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 지점마다 반대 플래카드가 붙는 등 종중과 반대 주민들은 다음 주 집회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들이 외부기관에 맡겨 내놓은 대체안은 남한강 목행대교를 건넌 북쪽으로 더 넓게 곡선화한 것으로 국토부 안보다 0.4km 늘어나는데, 충주역에서 출발한 저속 구간인 만큼 시간상 큰 차이가 없고 예산도 덜 소요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대체 노선에 들어가는 목행, 동량, 금가 일부 지역 주민들이 가만히 있는 지역을 왜 끌어들이냐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INT▶김병태/충주시 동량면 이장협의회장
안동 권씨들이 얘기하는대로 가면 자연부락을 4-5군데 지나가요. 새로. 그러니까 자연부락에서 동네를 지나가니까 다 싫어하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이와 별도로 국토부 노선에선 빠진 충주시 관문, 달천 과선교 구간의 직선화를 요구 중인 충주시와 충청북도는 충북선 고속화사업 예산이 수천억 원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국토부 안에서 더 추가적인 노선 변경 요구에 대해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국토부와 천억 원이 소요될 달천 과선교 구간 직선화 투입 예산 범위를 놓고 조율 중이지만, 기획재정부의 수용 여부라는 산도 남겨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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