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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갑희 당선.. 4.7 재선거가 남긴 것

정재영 | 2021.04.08 | 좋아요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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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삼자 대결로 치러진
보은 도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충북도의회는 7개월 만에 재모습을 되찾았고
국민의힘도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했는데요.

하지만 수억 원이 투입된 선거에
유권자가 절반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불신과 무관심 등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를 남겼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END▶

◀VCR▶
원갑희 당선인의 도전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당내에선 4선 군의원 출신 경쟁자를
이겨야 했고 같은 당에서 활동했던
박경숙 후보의 재도전도 부담이었습니다.

금권 선거로 재선거 원인을 제공한 것도
같은 당에 몸 담았던 박재완 전 의원.

표 분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600여 표차
승리였습니다.

보수 텃밭임을 또 한 번 입증하며
국민의힘 군수와 같은 당 출신 국회의원이 있는
보은에서 삼각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INT▶원갑희/보은 도의원 당선인
"(박덕흠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가 있지만
언젠가는 저희 당으로 복당 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역 수장으로 계시는 군수와 함께
발을 맞춰서 일을 한다면 틀림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의원들의 잇단 낙마로 홍역을 치러온
충북도의회는 다시 재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박재완 전 도의원 사퇴 7개월 만입니다.

국민의힘이 다시 5석을 채우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해 의회 운영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절대 다수인 민주당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집행부를 향한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됩니다.

◀SYN▶
정훈/충북도의회 운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교섭단체는) 상임위원 및 상임위원장의
선임이나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 추천권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구성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살필 유일한 기회였던 만큼
정치적으론 의미가 있었던 선거.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는 덴
실패하면서 역대급 흥행 참패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투표 참여 유권자는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1만 3천여 명으로 46.5%에 그쳤습니다.

홀로 치른 재선거라지만
충북 최고 투표율을 보이던 보은에서
최근 11년 사이 가장 낮은 성적표가
나온 겁니다.

◀SYN▶보은 유권자(투표 불참)
"세금낭비며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 오고
가며 이런 거 다 별로 안 좋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분들이 솔직히 인지도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공약도 마음에 안 들고
그래서."

불과 3년 사이 세 번째 도의원 선거다 보니
시작 전부터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INT▶한경석/보은군 보은읍(지난 2월)
"물론 관심이 없겠죠. 이 사람은 또 선거에서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모르잖아요.
그 사람들(후보자)의 마음을. 속까지는
알 수가 없잖아요."

이번 선거를 위해 투입된 충청북도 예산은
8억 4천여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투표자 1명의 푯값이 약 6만 2천 원이었던 셈.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자에게 비용을 내게
하는 법안이 이슈 때마다 발의되고 있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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