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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임대료 반토막..건물주도 '착하기 경쟁'

심충만 | 2021.01.14 | 좋아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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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무섭게 값이 치솟는 아파트와 달리
공실 사태가 속출한 상가 임대차 시장에선
반 년 무상 임대나 반값 임대료라는
파격적 제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료 운동은
임차인을 잡아두기 위한
'착하기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VCR▶

충북 최대 상권가로 꼽히는 청주 성안길.

그 중에도 특히 인기가 높다는
코너쪽 1층 두 개 점포가 나란히 빈 상태입니다

6개월 공짜, 이후 임대료도 반값이라는
파격적 제안에도 공실 사태가 반 년 째입니다.

◀SYN▶
건물주
"그 사람들도 임대인으로서 남아야 할 것 아니에요. 옛날 생각하지 말고 낮춰야 된다... 이제는 그것도 효용가치가 없어요. 50%를 해도 안 와요 아무도."

주변 상점도 실제 체결된 임대차 계약 조건은
코로나 직전 시세의 딱 절반 수준.

우후죽순 공실 사태에 청주 최고 수준이던
이 일대 임대차 시세도 급변한 겁니다.

◀INT▶
정대용 / 부동산중개사
"이 성안길이 얼마나 갈지... 제가 35년 여기서 부동산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다 보니 임대인 10% 정도가
선의로 시작했던 '착한 임대료' 운동은
거의 모든 건물주로 보편화됐고,

팬데믹 초기 20% 정도였던 인하폭도
시세에 맞춰 절반까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기존 임차인을 잡아두려면
경쟁적으로 착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INT▶
홍경표 / 청주 성안길 상인회장
"(임대인이 먼저) 오셔서 "요즘 장사 안 되지?" 여쭤보고, "안 됩니다" 그러면 "그래, 당분간이라도 조금 더 깎아주겠다"고 선뜻 나섭니다."

도시 상권의 무게 중심이 옮겨 갈
신규 상업지구도 반 년의 무상 임대 조건은
더 이상 파격적인 제안이 아닙니다.

◀INT▶
유종순 / 공인중개사
"공실로 두는 것보다는 그래도 누군가가 들어와서 영업을 해주면 내 상가도 살고, 수익면에서도 더 이롭고 그러다보니까..."

상가 공실과 임대료 감소가
상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구 상가의 경우 평균 10% 정도의
매매가 하락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 이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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