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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박갑술 유기장 영면, 사라지는 무형문화재

김대웅 | 2018.12.13 | 좋아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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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통방식으로 70년 가까이 놋그릇을 만든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박갑술 유기장이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고령에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무형문화재들이 많은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전승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END▶

◀VCR▶
갯벌 흙을 다져 만든 거푸집에
그을음질을 한 뒤,
구리와 주석을 섞어 천2백도로 끓인
쇳물을 붓습니다.

발을 굴러 표면을 깎아내면
놋그릇으로 불리는
황금빛 유기가 만들어집니다.

지난 2011년 충북 무형문화재 24호로
지정된 박갑술 유기장.

1951년 부친에게 유기 제작 기술을 물려받아
70년 가까이 전통을 지켜왔습니다.

◀INT▶
박갑술/주물 유기장(지난 2013년 당시)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해봐야지요. 이제 80인데 모르겠어요, 몇 년 더 살지."

박갑술 유기장이 향년 8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이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을 인정받은 전수 조교는 아직 없는 상태.

지난 2월 별세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신재언 대목장,
지난 6월에 별세한 황동훈 한지장 역시
전수 조교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는
23개 종목에 26명.

평균 연령이 69세 이를 정도로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않은 보유자가 많은데,
생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전수 조교가 있는 종목은
충북에서 7개에 불과합니다.

전통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자
충청북도는 기능보유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INT▶
신승철/충청북도 문화재팀장
"생계에 부담도 있고 해서 저희가 전승지원금을
월 9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입니다."

평생을 바쳐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어가는
지역 무형문화재들.

소중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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