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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주민 역학조사하나 "주민의지 변수"

허지희 | 2019.01.21 | 좋아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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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동안 폐기물 소각장이 집중 설치되며
주민 건강과 관련한 피해 호소가 잇따르는
청주 북이지역에서,
청주시가 뒤늦게 주민 건강 역학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실제 조사까지
시간과 돈, 주민 의지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건강하던 남편을
54살에 혈액암으로 잃은 한 주민.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의 영향이
있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 남편 사망(지난해 9월) ]
"우리 아저씨같이 한 분만 이랬으면 저도 이렇게 의심을 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근데 이제 내가 아는 돌아가신 분이 일곱 분이나 되니까."

북이면 소각장 대책위가 지난해 51개 마을에
주민 건강과 관련한 설문지를 보냈습니다.

그중 19개 마을에서만 답이 돌아왔는데,
주민 수십 명이 암으로 사망했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단순 진술에 의존한 자체 설문이지만,
그동안 흩어진 사례들을 처음 수집한 겁니다.


[ 유민채/북이면소각장대책위 사무국장 ]
저희 북이면 지역하고, 다른 북이면과 같은
규모의 그런 지역하고 대조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 생각을 했죠.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북이면 재가
암 환자는 45명으로, 청원구 암 환자
119명의 22.6%를 차지했습니다.

청주시는 뒤늦게
주민 건강 역학조사를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난주 전문가와 함께 주민들을 찾아
역학조사의 전반적인 절차를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시간과 돈, 그리고 주민 의지.

모니터링에만 최소 3년에서 7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확보된 예산에 따라
조사 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실제 역학 조사로 인과관계가 밝혀진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각업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엇갈린 시선도
변수입니다.


[ 김홍석/청주시 자원정책과 폐기물지도팀장 ]
주민들의 의사가 확실히 되어야지만 예를 들어
예산 확보라던가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 그냥
시에서 필요하다고 해서 예산확보가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청주시는
실제로 소각장이 주민 건강에 영향이 있는지,
다음달 말까지 주민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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