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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민원인' 공무원이 동네북

정재영 | 2018.06.18 | 좋아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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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리포트에서도
매맞는 구급대원의 심각성을 다뤘는데요
행정기관 공무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요구를 들어달라는 민원인들의
행패가 도를 넘으면서 사직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도청을 찾은 백발의 남성.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옆에 있던
담당 공무원을 때리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 민원인 ]
"이 00가 말이야 이거. 이놈의 00가.
너 이 자식아. '너'라고 왜 말 못 해 자식아."


자신이 퇴직 공무원이라고 주장한 남성은
말리는 공무원에게도 행패를 부립니다.

[ 민원인 ]
"내가 잘못했어? 당신이 잘못 가르쳤잖아!"


뺨을 때리고 의자를 집어던지는가 하면

몽둥이까지 들고 와 난동을 부립니다.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민원인들이 행정기관을 찾아와 벌인
행패입니다.

[ 피해 공무원 ]
"공포스럽기도 하고 어떨 때는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막 분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사람이니까. 내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나"

민원인들의 폭언이나 폭행 때문에
고통을 겪거나 병원 치료를 받은 공무원은
지난해 충북에서만 160명.

성희롱은 물론 종일 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거나
같은 민원을 200번 넘게 넣는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 피해 공무원 ]
"(업체에서) 받아먹은 게 있느냐, 이래서
공무원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회의감도 많이
들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요."

설치 한 달도 안 된 내부 상담 센터를 찾아
심리 치료를 받은 공무원이 벌써 30명에
육박할 정도.

[ 이병민/충북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가정에선 아빠 엄마.가족같이 생각해달라"

공무원들은 피해 신고센터를 만들고
심한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일부 행정편의적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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