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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외치다 느슨한 대응

허지희 | 2020.12.02 | 좋아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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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제천에서 연쇄감염 첫 환자가 나온 날
제천시가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최근 민간인 단체 여행을 보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가격리자들에게 처음 지급한
격리키트도 부실했는데,
느슨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제천의 한 가족 모임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25일.

확진 소식이 알려지기 전,
아침 일찍 제천농민회 24명이
제주로 2박 3일 단체 연수를 떠났습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여행인데, 연수비로 제천시 예산 1,500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전화SYN▶
제천시 관계자/
"하반기로 최대한 미뤄놓은 상황이었는데
제주도 도착한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확인되어서 부득이 하게 연수를
진행하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돌아와서) 한 2주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날인 24일에도
화산동 주민자치위원 13명이
제주로 단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천과 제주가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이었지만,
단체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 권고는 무시한 겁니다.

◀전화SYN▶
제천시 화산동주민자치센터 관계자/
"저희가 자제 권고까지 했기 때문에
더이상 관여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회비로 가셨던가 하셨지
지원된 일체 금액은 없어요."

확산 초기 자가 격리자들에게 지급된
격리키트도 부실했습니다.

분무형 소독제와 의료용 폐기물 봉투,
마스크 몇 장이 전부.

다른 지자체에선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발열을 확인할 종이 체온계도 없습니다.

제천시는 비판 여론에 뒤늦게
적십자 도움을 받아
500명 분의 생필품이 들은
구호물품을 지급했습니다.

◀전화SYN▶
제천시 관계자/
"갑자기 자가격리자들이 많아지면서
긴급구호세트를 미처 다 준비를 못해 놓아서
확산 초기에 발생한 분들부터
긴급구호세트를 못 드렸고요. "

누구라도 안심할 수 없게 된 코로나19.

'청정'하다 외치던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은
자칫 피해를 더 키울 뻔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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