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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사유도 가지각색, 징계는 0건①

조미애 | 2020.10.22 | 좋아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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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충북 경찰이 최근 4년 간 잃어버린 수갑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시민에게 수갑은
그야말로 공권력의 상징으로 인식됩니다.

실제 법령에서도
수갑은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어 위해성 경찰 장비로
분류돼 있습니다.

그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시민과 경찰 인식 차이가 큰가 봅니다.

경찰은 총기와 달리 수갑은
그저 소모품 정도로
소홀히 생각하는 모양새입니다.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많이 잃어버리는 건지
충북지방경찰청과 각 관할 서에
자료를 요청해 내용을 들여다 봤습니다.

이유도 제각각이었는데, 공통적으로
징계를 받은 적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먼저, 이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 간
충북 경찰이 분실한 수갑은 모두 33건,

(CG) 경찰서별로는 청주청원서 6건,
충북지방경찰청과 제천서 각 5건,
음성서와 보은서가 각 4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잃어버리는 것인지
충북지방경찰청과 각 경찰서에
자료를 요청해봤더니,
39.3%가 개인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이나 지나
올해 뒤늦게 수갑 분실을 신고한
모 경찰서의 수사과장,
그런데도 정기점검 공문 상에는
제대로 소지하고 있던 것처럼 기재했던 사실이
드러났고,

(CG) 또, 최근에는
"잃어버렸던 수갑을 책상 서랍에서 찾았는데,
지급받은 구형 수갑 여러 개 중에
섞여있었다"며 다시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한 파출소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구비한 공용 수갑을
시설공사를 하다 잃어버리고,
누가 어디서 분실한 건지
파악조차 안 됐습니다.

(CG) 퇴직하면서 반납하지 않은 경우가
4건이나 됐고, 인사 이동 중에 잃어버렸다는
경우도 4건이나 됐습니다.

◀INT▶정승우/청주시 용정동
"그게 말이 되나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나라에서 지급받은 물품이니까 자기한테 받은 물품이니까. 그만큼 내 몸처럼 소중히 다뤄야된다고
생각해요."

◀INT▶한수아/청주시 성안동
"장난감 사서 장난을 치는 친구들도 있는데 진짜로 수갑이나 그런 장비를 취득했을 때, 다른 범죄에 쓰일 가능성도 있고.."

업무 중 분실하는 경우도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CG) 올해 한 경찰서에서는
중국으로 경찰 여럿이 피의자를 검거하러 갔다
수갑을 분실하고 오는 등
체포나 검거, 인계 과정에서 분실하는 경우가
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의자를 탐문하다 잃어버렸다는 경우도
있었고, 단속·신고처리·사건 처리 중
잃어버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어
법령에서 위해성 경찰장비로 분류된 수갑,

(S/U)"그러나 최근 4년 간 발생한
충북 경찰의 수갑 분실 33건 중
징계가 내려진 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 취재: 신석호
CG: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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