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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한다더니?" 80억 임시청사 밀고 200억 신축

심충만 | 2021.10.21 | 좋아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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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흥덕구청 임시 청사로 80억 원을 들여 세운 건물이 있습니다.
이걸 보건소로 활용하겠다던 청주시가 갑자기 준공 7년도 안 된 이 건물을 밀고, 이 자리에 2백억 원 넘게 들여 비슷한 크기의 새 건물을 다시 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심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억 원을 들여 연면적 6천2백㎡ 규모로 들어선 청주시 옛 흥덕구 임시청사.

준공 7년이 안 된 이 건물 자리에, 크기도 비슷한 새 건물을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철거비 14억 6천만 원을 포함해, 새로 짓는 비용이 227억 원입니다.

보건소를 옮겨 기존 건물 잘 활용하겠다더니, 철골 구조라 화재에 취약하고, 향후 골재 부식 등의 문제가 있어 못 쓰겠다는 겁니다.

리모델링과 증축에 드는 비용이 100억 원, 이럴 거면 새로 짓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SYN▶한범덕 청주시장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시민을 상대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해야 될 것인가를 발전적으로 검토를 해 볼 시기가 됐다고 해서..."

7년 만에 철거를 검토하는 이 임시 청사는 한범덕 현 청주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상반기 공사를 마쳤습니다.

◀SYN▶한범덕 청주시장
"철거를 하고 짓느냐,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방안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건 저 혼자 결심할 수도 없고 좀 더 다각도로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으로 이전 설계비 등 이미 집행된 1억 7천만 원은 쓸모없게 됐고,

리모델링에 확보한 국도비 12억 원을 반납하는 등의 부수적인 예산 낭비 비판도 한 시장을 향했습니다.

◀SYN▶유광욱 / 청주시의원
"주민들에게 물적 심적 피해를 입힌 청주시 행정의 최종 결정권자께 구상권이라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임시청사 활용 계획은 보도자료를 내며 홍보하더니, 계획을 바꾸고는 시의회 시정질문이 나오기까지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SYN▶윤여일 / 청주시의원
"신축 건축비 외에 기존 건물 철거로 인한 매몰비용 등 예산 낭비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사료되는데 이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신청사를 지어 옮긴 청주시 흥덕구청은 이미 지난 6월 이 임시 청사를 비운 상태입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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