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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진 않지만..잇따르는 소량 기부

이채연 | 2020.03.29 | 좋아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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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분위기인데요.

하나씩 모은 소량의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손수 모은 수익금을 전하는
이웃들의 마음이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봉투를 든 한 남자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경찰 지구대로 들어섭니다.

어색한 듯 조심스레
경찰관에게 다가가 봉투를 건넵니다.

봉투에는 마스크 20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함께 경찰서를 찾은 아이의 아버지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는
이내 지구대를 떠났습니다.


[ 이윤재/오창지구대 경위 ]
"아빠가 쓰고 있던 마스크가 KF마스크가 아니더
라고요. 본인도 아껴 쓰면서 저희를 생각해주시
는 마음이 감사하기도 하고 엄청 죄송하더라고요"

지난 18일에는 초등학생 남매 두 명이
경찰 지구대를 찾아 마스크 10장과
손수 포장한 과자 꾸러미를 놓고 돌아갔습니다.

해당 지구대는 아이들이 기특하다며
기부받은 마스크에 정성을 보태
어려운 곳에 전달했습니다.


[ 양완모/강서지구대장 ]
"받은 물품은 사실은 저희 경찰관들보다 더
어려운 취약계층이 있거든요. 보육원에 잘 전달
했고요"

어르신들도 정성을 보탰습니다.

15년째 동네 곳곳에서
농약 공병 수집을 이어온 어르신 50여 명이
공병을 팔아 모은 백만 원을
면사무소에 전달했습니다.


[ 최재춘/청주시 미원면 노인회분회장 ]
"(대구)의료진들이 인터뷰하는 걸 접하다 보니
우리가 어려움을 좀 돕고 싶어서 이런 계기로 해서
여럿이 돕게 됐습니다.
고생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제천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한 30대 지적장애인도
더 힘든 사람을 돕고싶다는 손편지와 함께
직원들과 조금씩 모은 36만 원을
충북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나보다 더 필요한 이들을 위한 배려,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서도
서로 마음의 거리만큼은
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 취재: 천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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