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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리 농요 보유자 별세 전승 막막

정재영 | 2019.08.20 | 좋아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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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국내 유일의 영동 설계리 농요 기능보유자인 서병종 옹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무형문화재인 농요를 전승할 수 있는 건 전수 조교 단 두 사람 뿐인데요. 전통을
잇겠다는 후손들이 없어 앞으로 얼마나
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END▶

◀VCR▶

◀EFFECT▶"농요"

충북 무형문화재 6호인 영동 설계리 농요.

선조들이 불렀던 이 가락이 지금껏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유일한 기능보유자인 서병종 옹의
역할이 컸습니다.

◀SYN▶故 서병종/영동설계리농요 보유자
"글자 그대로 농사 농자 노래 요자, 농사
지을 때 부르는 노래. 동네마다 농요 없는
동네가 없었어요. 노래를 하면 피로가 풀린다고
해가지고 그래서 농요가 생겼데요. "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리를 전했던 그가
지난 16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7세, 기능보유자가 된 지 18년 만입니다.

수십 년을 노래에 바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전승 지원금을 매달 보존회 운영에
쓸 정도로 농요를 아꼈습니다.

◀INT▶남연주/영동 설계리 농요 전수조교
"혼자서 다 이끌어나가시려고 군으로, 도로
다니면서 너무 애쓰셨는데, 그 연세가 되도록
열의가 대단하셨고요. 참 잘하셨어요.
존경합니다."

서병종 보유자의 별세로
설계리 농요를 전승할 수 있는 건
이제 나이 지긋한 전수 교육조교 두 사람 뿐.

전국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영광을 누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보존회 내에서도 13년째 맥을
잇겠다는 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수 조교의 전 단계인 이수자는 물론
전수 장학생 역시 한 사람도 없습니다.

◀INT▶손정무/영동 설계리 농요 전수조교
"하루속히 전수 조교를 만들어야 맥을
이어나가고 보존하는데. 후계자를 많이
만들어놔야 대대로 내려가면서 보존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라도 보존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화재 지위를 잃어버린 충주 마수리 농요의
아픔이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SYN▶故 서병종/영동설계리농요 보유자
"근력이 있는 한, 몸져눕지 않는 한,
정신 바짝 차려가지고. 보존을 안 했다가는
없어질 수도 있는 거라."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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