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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만)지역의 위대한 두 화가 작고전

조미애 | 2019.03.20 | 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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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출신과 이념을 초월해 충북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두 화가가 있습니다.

이번 문화만만 시간에선
세상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림그리기를 사랑했던 김형식, 왕철수 화가의 작고전을 조미애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군데군데 구멍이 깊게 패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동시에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수백년 3대 독립운동 집안의 고택을 지킨
괴산 느티나무에, 고 김형식 작가의
복잡한 속내가 형상화됐습니다.

월북과 빨치산 투쟁, 20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2016년 작고하기 까지
고독한 무명화가로 수작들을 남겼습니다.

북의 적화통일 정책도, 남의 독재정권도
원치 않았다는 그, 죽기 전까지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했던 그는 정통 미술계에선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그러나 전문 미술교육이나 단체 활동이
전무했던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남긴
작품들이 최근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INT▶이윤희/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장
"역사 속에서 자기가 자연을 바라보았던 그
감성과 느낌을 담아내는 풍경화, 그리고 자기가 굴곡진 인생을 살아오면서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내가 내 인생 속에서 소화해야 될 것인가"

(장면전환)

지역 미술계가 주목해야할
또 한 명의 작가, 바로 고 왕철수 화백입니다.

청주를 대표하는 향토작가이자
충북의 기록화가였던 그는 46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틈만 나면 화구를 매고
충북의 산과 들로 나갔습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기전
충주, 제천, 단양의 모습도 온전히
고 왕 화백의 손끝으로 기록됐습니다.

2004년 작고하기 전까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시간이 훑고 지나간 고향 풍경의 변화를
묵묵히 화폭에 담았습니다.

◀INT▶왕혜정/고 왕철수 작가 딸
"꼭 주말이면 아침에 엄마가 도시락 싸주시면 그거 챙겨서, 화구 무겁게 챙겨서 짊어지고, 그러고 들고 이렇게 버스 타고 다니면서 이제 그림 그리시고"

출신과 이념을 초월해 세상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던
지역의 위대한 두 작가.

이들의 작고작 수백여 점은 오는 5월 26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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