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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폴리스 확장의 역설 "누군가엔 부메랑"

허지희 | 2019.03.22 | 좋아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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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소수의견
◀ANC▶
우리사회는 다수를 위해
소수의견은 무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시간에는 기업 유치를 위해
관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는
산업단지 예정지역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들여다 봤습니다.

도심 외곽에서 벌어져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개발은,
누군가에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END▶

청주 우암상가 붕괴로 한꺼번에
남편과 자식 2명을 잃은 황순녀 씨.

이후 억척스럽게 벌어 마련한 토지는
노후를 위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5년 전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에
토지가 수용된 이후 억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얼떨결에 헐값에 보상받았다는 생각에선데,
남은 땅은 쉽게 내놓진 않을 생각입니다.

◀INT▶
황순녀/청주시 문암동 토지주(3차 수용예정)
어디가서 말할 수가 있어? 배운 게 있어?
그러니깐 그냥 뺏긴 거야. 나는 이제 안 속아.
속을 수가 없어. 내가 이렇게 당하고 가슴앓이를 하면서

개발 추진 12년 만에 3차 개발이 확정되며,
면적이 2배 이상 늘게 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새로운 투자처가 생기면, 황 씨 같은 지주나 원주민 땅을 그때 그때 빠르게 수용하며
땅을 늘려나가는 형국입니다.

◀전화 SYN▶
3차 수용 예정 토지주/
물론 본인들 사업이니깐 계획한다고 했지만,
갑작스레 급조된 것 마냥 지금 부지가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이번 3차 개발은 대형 유통시설 유치와
하이닉스 5번째 공장, 북청주역세권 추진이
중점.

하지만 미분양 적체와 구도심 공동화,
집값 하락 속에, 테크노 폴리스 내에
공동주택 6천 여가구가 더 들어섭니다.

온 도시가 고농도 미세먼지에 앓고 있지만,
하이닉스 외엔 어떤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들어올 지도 알려진 게 없습니다.

◀INT▶
이병관/충북청주경실련 정책국장
어느순간 아파트 분양 사업처럼 변질되었습니
다. 기존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값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거든요.

억대 연봉으로 알려진
주식회사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엔 퇴직한
청주시 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이익이 되고, 또 환영받는 개발이,
모두에게 예상치 못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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