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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고속도로 건너다 참변..'막힐 게 없었다'

김은초 | 2023.02.06

80대 치매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고속도로에 들어갔을까, CCTV를 봤더니, 숨진 노인은 마을 인근 하이패스 전용 무인 나들목을 통해 아무 제지도 없이 고속도로로 들어갔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결된 하이패스 전용 무인 나들목. 

자전거를 탄 노인이 차단봉 옆을 유유히 지나칩니다. 

차단기 안쪽, 노인이 향한 곳은 경부고속도로. 

두 개 차로를 횡단하던 노인은 1차로 전용차로를 달리던 버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SYN▶ 우성희 / 청주서부소방서 구급대원 
"전신에 상하지 다 다발성 골절이 있었고요. 안면부 골절이 있고, 소생 가능성이 없어서 심정지 유보로..." 

이 노인은 사고 한 시간 전에도 자전거를 끌고 중앙분리대 옆을 역방향으로 걷다 경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노인을 보고 놀라서 경찰에 접수된 신고가 수십 건이었습니다. 

경찰이 가족에게 인계했지만, 20여 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은 숨진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 김학배 경감 /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중앙분리대 옆으로 그분이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상황이에요.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고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던 거죠." 

고속도로에 이륜차는 진입할 수 없지만, 이를 막을 장치는 없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로 바로 이어지는 톨게이트입니다. 

이렇게 차단봉만 설치돼 있다 보니, 보행자나 자전거도 지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이패스 차량만 드나드는 무인 톨게이트여서 진·출입을 막을 사람도 따로 없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기 위해 보행자들도 이 나들목을 걸어서 지나다니고 있었습니다. 

◀SYN▶ 교통 안전 전문가 
"(하이패스 등) 첨단 시설 장비는 있지만 그런 시설 이외에는 (통행을) 물리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잖아요. 그런 것들이 항상 틈새가 돼서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 가운데 9곳이 이처럼 무인 나들목 하나로 고속도로 외부와 이어져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 화면제공: 한국도로공사,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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