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제천 고속도로 옹벽 붕괴, 운전하다 '봉변'
이재욱 |
2018.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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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로 무너져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온대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하중이 높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나들목 인근.
절개지를 지탱하고 있던 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 3개가 도로를 덮쳐
한 개 차로를 막았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승용차가
구조물을 들이받는 등 2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2차로로 차선 변경해서 시속 70~80km로 진행하는 과정에 장애물이 나타난 거예요.
그래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거기에 부딪힌 거예요."
황당한 사고로 봉변을 당한 운전자는
공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가로·세로 1m도 넘는 콘크리트 구조물 거기에 손가락 같은 철근 2가닥을 15m 높이의
흙 속에 묻어 놓고 그걸 얹혀놓는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한국도로공사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비가 온대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하중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관계자]
"토압(땅의 압력)이 일시적으로 증가해서 (옹벽) 블록에 좀 영향을 준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토압과 블록 자중(무게)은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요."
또, 전문기관에 점검을 의뢰하는 한편
고속도로의 다른 옹벽들도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해빙기 붕괴와 낙석 등으로 4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