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정재영 | 2024.12.26

◀ 앵 커 ▶
희망찬 새해를 준비해야 할
김영환 지사의 충청북도가
유독 혹독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에 휩싸여
핵심 현안들이 차질을 빚는 데다
각종 지표도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새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월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김영환 지사의 충청북도는
국비 증액 확정 등을 앞두고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주한 건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초유의 국비 증액 무산,
김 지사의 버팀목이었던 대통령의
직무 정지였습니다.

◀ SYNC ▶김영환/충북지사(지난 16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지사로서 앞으로의 도정과 국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난데없는 탄핵 정국에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건
초대형 프로젝트인 오송'K-바이오스퀘어' 사업.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서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출범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충청북도는 이 위원회를 통해
예타 대상에 들지 못했던 K-바이오스퀘어의
예타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었습니다.

◀ SYNC ▶변인순/충청북도 바이오정책과장
\"국가바이오위원회 (추진 계획)에 이 사업을 예타 면제가 될 수 있도록 반영을 해서 탄력을 받아서 진행을 하려고 했던 거였고요. 출범이 불투명해졌기 대문에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를 해가면서..\"

국비 추가 확보에 실패하면서
핵심 현안 차질도 불가피해졌습니다.

(CG)상임위를 통과한
민간 전용 활주로 사전 타당성 검토비와
내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지원비,
방사광 가속기 착공 등
65가지 3천907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개교를 2년 정도 앞둔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예산 미반영은
심각합니다.

상임위에서 확보한
건축비 89억 원이 없던 일이 되면서
개교 차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SYNC ▶김진형/충청북도 과학인재국장
\"내년에 착공을 해야만 26년 하반기에는 완공을 하고 그다음에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그게 늦어지면 28년 3월로 넘어가게 돼요\"


지사의 역점 사업인 '문화의 바다'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이
감사원에 적발돼 정상 추진이 어려워진 상태.

전국 최고였던 출생률은 지난 일이 됐고,
경제성장률은 전국 꼴찌, 기관 청렴도도
최하 등급이란 오명을 썼습니다.

선장인 김영환 지사 역시
오송 참사 책임에 대한 기소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충북호는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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