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올해 들어 전국 처음으로 충주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시군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서, 올해도 과수화상병 피해가 확산될까 걱정인데요.

당장 사과 수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과수원 주변에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급히 병에 걸린 나뭇가지를 잘라 일단 파란색 천으로 덮어 놓았습니다.

충주시 용탄동의 한 사과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긴급 조치를 한 것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이번 화상병은 0.62ha 규모의 과수원에서 확인됐습니다.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이 정기 예찰 중 발견해 간이 검사를 했고, 충북농업기술원의 정밀 검사 결과 17그루에서 최종 확진됐습니다.

30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키우는 해당 과수원은 내일(14)부터 매몰 작업을 하게 됩니다.

방제 당국은 발생지 주변 2km 이내 51개 농가, 29ha의 모든 과수원을 내일(14)까지 예찰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음성과 강원도 원주에서도 오늘(13) 간이 진단에서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SYNC ▶ 음성군 관계자

"오늘 (신고) 들어왔고요. 음성군 음성읍에서 들어왔어요.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한 800평 정도요. 20여 그루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대책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신고 지연 시 손실보상금 감액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의심 증상이 보이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CG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162개 농가, 86.9ha.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3개 농가가 충북에 있었습니다.

해마다 피해 면적과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어 여전히 치명적인 과수화상병.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모두가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