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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캐나다에 진출한 충북 이차전지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북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됩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프와 크라이슬러를 생산하는 스텔란티스 사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합작공장을 세운 LG에너지솔루션. 

연간 전기차 약 4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모듈을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생산 중입니다. 

북미 전기차 진출 핵심기지로 주요 광물 소재가 풍부하고, 인센티브 요인이 많았던 캐나다를 낙점했습니다. 

◀ INT ▶박재범/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캐나다가 입지상으로 볼 때 괜찮죠. 원료도 있는 국가이고, 시장도 인근에 있고, 원료와 수요시장을 다 갖고 있는 국가였기 때문에..."

하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캐다나 관세 25% 인상 방침에 타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로 주요 소재인 캐나다산 리튬과 니켈 등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가격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도 벌써부터 생산 위축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 SYNC ▶ 드류 디켈슨/캐나다 윈저 시장(3일 CBC 방송)

"캐나다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투자를 지켜낼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됩니다." 

오창엔 본사를 둔 에코프로비엠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2027년까지 캐나다 퀘백에 짓기로 한 양극재 공장의 준공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역시 중국에 관세 부과로 영향권에 들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장 중국에 D램 공장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직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뒤로 유예했지만, 중국과는 관세 갈등이 본격화 되는 등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INT ▶윤영한/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새로운 사업에서의 어떤 주도권 쟁탈전이거든요. 이런 차원에서는 결코 양보가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로섬 게임으로 가는 것이고 이렇다면 우리에게는 상당히 좀 위험한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침체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려온 이차전지와 글로벌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반도체까지. 미국 발 관세 전쟁 사이에 충북의 기업들이 서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