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신병관 | 2025.05.07

지난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충북교육청이 안전 인력 확보를 위해 학교에 청원 경찰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는 어렵다면서 대선 공약에 포함해 달라고 했는데요. 

 

교육단체들은 문제가 났을 때 대처하는 것보다는 위기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흉기 난동이 벌어진 청주의 한 고등학교, 특수교육 대상자인 가해 학생의 위험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고, 학생이 학교 안으로 흉기를 가지고 와 여러 명을 다치게 하는 동안에도 이렇다 할 제지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학교도 언제든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 SYNC ▶학부모(음성 변조) 

"학폭 이런 것도 없는 학교인데 여기는...네, 맞아요. 더 놀란 것 같아요 엄마들이 그래서..."

 

충북교육청은 대선 공약 과제를 제안하며 학교 안전 책임제를 1순위에 올렸습니다. 

 

학교 청원 경찰제를 도입해 학교 내에 안전 인력을 확보하고, 위기 상황을 전파할 비상 호출 시스템도 모바일 기반으로 구축하자는 내용입니다. 

 

경계선 지능 검사를 확대해 필요시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충북교육청 자체 대책도 마련됩니다. 위기 상황 대처 방안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다음 달 초까지 확정할 예정입니다.

 

◀ INT ▶모지영/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장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런 거에 대한 준비는 조금 부족했다고 봐요. 이제 현장 대응 쪽을 좀 강조할 예정입니다." 

 

충북교육연대도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개선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충북교육청의 자체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하지만,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 낭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습니다. 

 

◀ INT ▶김민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

"실태조사부터 먼저 해야 된다. 비상벨에 대한 것도 선생님 어떤 선생님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어떤 선생님은 아 그걸로 또 아이들이 자극될 수도 있다." 

 

다만, 대책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서는 충북교육청과 충북교육연대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