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화창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즘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인데,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아예 공공세척센터까지 만들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 가덕면에서 가을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주민 화합을 다지는 마을 잔치인 만큼 음식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식을 담는 데 지난해까지 일회용기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청주시의 지원을 받아 다회용기로 바꿨습니다. 

현장에서 세척을 하지 않고 수거해 가는 방식이라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INT ▶이미숙/청주새마을회 가덕면 부녀회장 

쓰고서 설거지를 안 해도 되고 다 해다 주신다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 

청주시는 올해 대형 축제와 20여 개 읍면동 축제에 다회용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축제장마다 일회용기가 쏟아져나와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입니다. 

폐기물이 주는 것은 물론 폐기물 처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 INT ▶허경회/청주시 자원순환팀장 

일회용품을 쓰면 배출하는 것도 사실은 성가신 거이긴 해요, 그런데 저희들이 다회용기를 공급을 하니까 그런 일련의 일들도 하지 않아서 더 편리하다... 

다음 달이면 청주시 다회용기공공세척센터가 문을 엽니다.

45억 원이 투입된 세척센터는 축제는 물론 장례식장 등에도 다회용기를 세척해 지원하게 됩니다. 

지금은 민간 세척 업체들이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세척센터가 가동되면 다회용기 사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청주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INT ▶이범석 청주시장 

민간 재활용업체하고 협력을 해서 우리 다회용기 공급센터가 역할 분담을 해서 우리 청주가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 밖에도 공공기관에 개인 컵 세척기를 설치하는 등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회용기 생산업체들이 영세하거나 장애인 고용 사업장인 곳이 적지 않고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있어 다회용기 사용 범위를 넓히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현재 청주의 경우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은 기대에 밑돌고 소각 폐기물만 늘어가는 상황, 일회용기를 줄이는 것이 선택이 아닌 급선무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