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신병관 | 2025.04.22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활용이 시작됐지만, 정작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충북교육청이 예산 증액에 나섰습니다.

반면, AI 교과서에 반대한 교육 단체들은 교육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이라 6월 대선 이후에 동력이 있을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교육청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 충북교육청이 증액을 요구한 예산 가운데 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 48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교육자료로 격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대폭 삭감된 구독료 예산을 되돌리는 차원입니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재까지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이미 희망 학교에서 사용도 시작돼 예산이 필요해진 상황입니다.

충북교육청은 업체와의 계약 등을 이유로 1년 예산 전액 통과를 요구했습니다.

◀ SYNC ▶배상호/충북교육청 창의특수교육과장

"예측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는 본 예산을 그대로 원안대로 해 주시고 2차 추경 때 좀 추가로 증감 부를 반영해서 예산 낭비가 안 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 주시면 어떤가..."

이미 시작된 만큼 의원들 대부분 1학기 예산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1년 예산 전액 통과에는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6월 대선 이후 정부 정책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학기분에 해당하는 예산은 다시 논의하자는 방향으로 의원 간담회에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이정범/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예산 효율적인 면에서 지금 2학기 부분에 대한 디지털 교과서 예산을 지금 다시 한번 교육 위원회에서 검토를 할 예정입니다."

AI 디지털 교과서에 반대하는 충북교육연대는 예산 삭감은 물론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INT ▶김민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

"교육자료로 계속 요구를 하고 있는 거고 선생님들도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서가 있는데 꼭 AI 디지털 교과서가 필요하냐..."

AI 디지털 교과서 예산이 얼마큼 살아날지는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 심사와 예결위를 거쳐 결정됩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운명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예산을 세우는 시작부터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 END ▶